거제 구조라 진성은 조선 성종때 대마도 쪽에서 오는 왜구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구조라 진에 축조한 성이라고 한다. 거제시 고현터미널에서 버스를 이용해 구조라성을 보러 가려면 4000번 좌석버스 또는 22번 일반버스를 타서 '삼정' 정류장에 내리면 위 사진 속의 샛바람 소리길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하지만 매번 여길 올때면 '삼정' 정류장를 지나친 후 다음번 정류장이자 종점에 해당하는 '수정' 정류장에 내리게 되는데 그래도 상관없다. 동네 어귀 큰 나무가 있는 마을로 들어서면 위와 같은 누리네 민박이라는 나무 간판이 나오며 골목길로 쭉 올라 가면 구조라성으로 연결된다.
좁다란 골목길 벽면에는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 및 '비가 내리면 젖고 바람이 불면 흔들려 그게 인생이니까'와 같은 좋은 글귀와 아름다운 그림들이 있어서 발걸음이 한층 가벼워 지는듯 싶다.
특히, 곰돌이 푸 '매일 행복하진 않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라는 글귀는 삶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가슴에 와닿는 문구이다.
매년 4월초 샛바람 소리길을 오르면 보게 되는 수선화가 우릴 반기고, 근처 밭두렁 길에는 쑥이나 엉겅퀴 등 봄나물을 캐는 아낙내들을 종종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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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초순 노란 수선화 외에도 벚꽃이 만개하여 꽃잎이 바람에 흩날리는데 한편의 벚꽃의 향연에 흠뻑 취하며 감동의 탄성이 저절로 나오게 된다.
성벽이 있는 산등성이까지 2~300미터 정도 오르막길을 오르면 구조라 진성에 도착한다.
https://youtube.com/shorts/l11pvIBLSyo?feature=share
2024.3.21. 구조라성 방문땐 구조라 선착장에서 수정산 일출전망대를 거쳐 수정봉 능선을 따라 구조라 진성에 도착했고 샛바람 소리길로 내려오는 코스를 이용했다. 그때 촬영한 1분 영상을 위아래에 첨부해본다.
https://youtube.com/shorts/9It7tFRpF0o?feature=share
구조라성 위에 오르면 좌측으로는 구조라 해수욕장이, 우측으로는 구조라 항구가 보인다. 특히 구조라 항에 구조라 유람선 터미널이 있는데, 해금강(20분 선상관광) 및 외도(상륙후 2시간 자유관광)를 구경하는 코스로 주말 요금은 대인 23,000원, 소인 15,000원으로 인터넷 예매시 1,000원 할인된다.
구조라 진성에 도착하면 아래와 같은 구조라성에 관한 설명을 담은 안내문을 보게 되는데, 1998.11.13.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원래 구조라 진성은 3곳의 성문 및 남문지와 북문지에 수성을 위한 이중 성벽의 옹성, 그리고 적을 공격하기 위한 사각형 돌출 치성 5곳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너비 4.4미터, 최대 높이 4미터의 860미터 정도의 둘레만 남아 있다.
노란 수선화와 하얀 벚꽃이 만개한 봄날 구조라성 아래 능선에 조성된 둘레길 나무벤치 의자에 앉아 구조라 항구와 하얀등대 사이로 배들이 오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파란 바다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
구조라성에서 마을어귀로 내려와 종점 '수정'정류장 또는 '삼정'정류장에서 4000번 좌석버스 또는 22번 버스를 타거나 위 사진처럼 '삼정경로당' 버스정류장에서 학동몽돌해변을 거쳐 고현버스터미널로 돌아오는 67-1번을 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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