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36 21. (거제) 사등저수지 ~ 언양마을 ~ 기성초 ~ 성내마을 ~ 성포항 거제도 사등 저수지에서부터 다시 걷기 시작했는데, 어머니께서는 자신이 관심 많으신 언양마을과 기성초등학교, 성내마을을 거쳐서 성포중학교까지 멀리 트래킹 하자고 하며 무리되지 않도록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사등 저수지에서 언양마을로 들어서는 입구에 개울이 흐르는 조그만 다리가 있다. 77세의 어머니는 노인 지팡이가 아니라 등산용 스틱 2개를 짚으시며 걷기 시작했다. 오르막 길은 몰라도 내리막 길은 그리 힘들지 않으신 듯 잘 걸으신다. 육교에서 논밭 옆으로 펼쳐진 시골길을 따라 조금만 들어가면 언양마을 회관 및 경로당으로 쓰이는 단층 건물이 나타나는데, 우수를 앞둔 시점이라 겨우내 방치된 논이나 밭을 갈러 나온 농부들이 한두명 보이긴 했는데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노인들이라 집에만 있는 듯싶.. 2025. 2. 17. 16. (전북 군산) 고군산군도 선유도 대봉전망대, 망주봉 / 영화동 시내 지난주 금요일 평소대로 '6시 내고향'을 시청하는데 섬섬옥수 코너에서 고군산군도가 소개되는게 아닌가. 그것도 눈 내린 고군산길을 걸어 대봉전망대까지 올라가서 선유도의 설경을 담아냈는데 정말 입이 벌어질 정도의 장관이었다. 대봉 전망대는 고군산군도 63개섬 중 신선이 노닐었다는 '선유도' 비경을 조망할 수 있는 뷰 포인트이다. 최근 한파로 눈이 많이 내린 상태라서 선유도 설경을 TV로 보다니 너무 좋았고 2년전 봄날에 아이랑 함께 갔던 곳이라 추억이 새록새록~ 군산시 공식블로그에도 눈덮인 선유도 보러 대봉 전망대에 오라고 소개되어 있다. 고군산군도는 전북특별자치도 옥도면에 딸린 군도로 군산시 서쪽 방향의 근해에 대장도, 마량도, 방축도 등 총 63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고, 여러 섬 중.. 2025. 2. 10. 15. (경남 거제) 지심도 유람선 여행기 2022년에는 한해에 두번이나 지심도를 찾았다. 처음엔 계절의 여왕인 5월 27일 따뜻한 봄날에 지인과 함께, 두번째는 겨울 초입인 12월 3일경 가족과 함께 장승포항에서, 두번씩이나 유람선을 타고 지심도를 방문했다. 지인의 강력 추천으로 난생 처음 지심도를 찾았는데 매력에 빠져서 그해가 가기도 전에 한번 더 찾은 것이다. 섬 안의 섬이라 할 수 있는, '지심도'는 행정구역상 경상남도 거제시에 속하는데 여기서 지심도를 갈 수 있는 터미널이 두 곳있는데, 한 곳은 '장승포'에 있는 지심도 터미널과 다른 한곳은 '지세포'에 있는 지심도 유람선 터미널이다. 두 곳 모두 터미널에서 지심도까지 대략 15분 정도 소요되고 각 터미널마다 2시간에 한 편씩 운항하고 있어서 성수기를 제외하곤 인터넷 사전예매.. 2025. 2. 7. [영화리뷰] 나는 우울할 때 가오갤을 봐 - 1.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오프닝이 매력적인 영화를 만나면 가슴이 뛴다. 지워지지 않는 첫인상처럼 오프닝이 임팩트 있는 영화는 인생영화가 될 가능성이 크다.2014년에 개봉한 이 영화를 이제 와서 리뷰한다는 것이 좀 쑥스럽지만내가 이제야 봤고 생각보다 너무 좋았기 때문에 감상평을 안 적을 수 없었다.특히나 10cc의 I'm not in love로 시작되는 오프닝을 보았을 때,'이 영화 뭐야??'싶은 강한 충격을 받았다.이 노래를 이렇게 쓴다고? 라는 마음과 그저 그런 마블영화겠지 하고 방심했던 마음에강펀치 한대 맞은 기분이랄까. 수지를 국민 첫사랑으로 만들었던 '건축학개론'에서 서늘한 화면에 극장 가득 울려 퍼졌던 김동률의 '기억의 습작'처럼한순간에 영화에 집중하게 하는 그런 선곡과 오프닝이었다. 비극적인 첫 장면이 지나고 나면 .. 2024. 6. 13. 이전 1 ··· 6 7 8 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