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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

21. (거제) 사등저수지 ~ 언양마을 ~ 기성초 ~ 성내마을 ~ 성포항

by 호재 리뷰 2025.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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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사등 저수지에서부터 다시 걷기 시작했는데, 어머니께서는 자신이 관심 많으신 언양마을과 기성초등학교, 성내마을을 거쳐서 성포중학교까지 멀리 트래킹 하자고 하며 무리되지 않도록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사등 저수지에서 언양마을로 들어서는 입구에 개울이 흐르는 조그만 다리가 있다. 77세의 어머니는 노인 지팡이가 아니라 등산용 스틱 2개를 짚으시며 걷기 시작했다. 오르막 길은 몰라도 내리막 길은 그리 힘들지 않으신 듯 잘 걸으신다. 

 

 

 

 

 

육교에서 논밭 옆으로 펼쳐진 시골길을 따라 조금만 들어가면 언양마을 회관 및 경로당으로 쓰이는 단층 건물이 나타나는데, 우수를 앞둔 시점이라 겨우내 방치된 논이나 밭을 갈러 나온 농부들이 한두명 보이긴 했는데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노인들이라 집에만 있는 듯싶고 골목에선 사람 보기 힘들다.  

 

 

 

 

 

 

 

언양마을 널따란 논두렁을 바라 보며 걷다 보면 기성초등학교와 성내마을이 멀찍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기성초는 거제시 사등면 사등리에 소재한 초등학교로 2024년 기준 1~6학년 도합 총 637명의 재학생이 있다. 요즘 아이들이 줄어 들어서 면 단위의 초등학교들이 간간이 폐교되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그래도 학생수가 이 정도면 괜찮은 듯싶다.   

 

 

 

 

 

기성초등학교에서 성내마을 골목길로 들어서면 양달석 화가가 그린 담벼락 그림들이 나타난다. 거제도에서 성내마을은 양달석 화가의 작품들로 채워진 그림길이 있어서 나름 유명한 벽화마을이다. 어쩐지 서울 재개발 노후빌라에 알바들의 그림과 달리 수준 높다 싶었다.

 

 


 

 

 

 

 

성내마을 버스정류장에서 버스타고 돌아가자고 하였으나, 어머니는 오랜만에 트래킹에 들떴는지 아래 이정표와 같이 성내마을 사등성지 부근에서 망봉산과 망치산에 걸친 산등성이 산자락과 거제대로 사이의 논두렁 길을 따라서 천천히 걸어가보자고 하신다.

 

 

 

 

 

끝내 유경,동양 시멘트와 과 근화 크레인이 있는 곳에 다다러 길이 끝나서 위쪽 산길 또는 아래의 도로길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에서도 위쪽 산길로 가자고 하신다.

 

 

 

 

 

하지만, 힘들게 산으로 올라 갔다가 길이 없으면 낭패 가기보다는 좀 더 걷길 원하시면 차라리 거제대로로 내려가서 평지길 따라서 성포중학교 지나 성포항 쪽으로 가자고 설득하였다. 나중에 지도를 살펴보니 상보골에서 산길 위쪽으로 올라가 봐야 옆으로 이어지는 길이 없었는데 산길로 안 간 게 다행이었다.

 

 

 

 

 

건너편 성포중학교 부근에서 미래미라지 방향으로 걸으면서 보이는 성포항의 빨간 등대와 가조도 연륙교가 너무 아름다워서 사진을 찍지 않고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산자락 밑 논두렁길을 걸을 때는 바람도 불지 않아 따뜻했는데, 역시 바닷가 항구라 그런지 성포항에 가까워 질수록 찬바람이 제법 부는 것이었다. 그래도 큰맘 먹고 성포항까지 왔으니 성포항 주변을 사진 찍기 시작~

 

 

 

 

 

 

 

 

 

미래미라지 앞 성포 버스정류장에서 41번 버스가 오기 전까지 13분 남았는데, 그 남는 시간 동안에 사등농협 인근에 있는 성포항 빨간 등대까지 갔다가 버스정류장으로 돌아오기 위해 발걸음을 서둘렀다.

 

 

 

 

 

 

 

성포항 빨간등대에서 기념사진 촬영 후 잰걸음으로 버스정류장으로 돌아간 결과, 딱 때맞춰 41-1번 버스가 도착해서 편안히 돌아올 수 있었다. 핸드폰 만보기 수치를 들여다보니 만보를 넘어 14,500보에 달했다. 겨우내 집에서 움크렸는데 오늘은 참으로 오래간만에 많이도 걸었다.

 

 

 

 

 

 

https://youtube.com/shorts/kvufo5CeVKg?feature=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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